大自然으로의 歸依 //
나의 청춘에는
펄떡거리는 생선의 신선함 같은 그런,
생동감에 가슴벅찬 아침을 맞곤 하였습니다.
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.
욕심으로 충혈된 눈, 곤한 육체, 불신의 사회에
회의를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.
화살처럼 지나가 버린 나의 靑春時節!!
그 때에는 그 피의 뜨거움과 용솟음을
알지 못 하였습니다.
지금에야 생각해 보니
나의 그 뜨겁던 푸른시절의 이상주의.
야생동물의 그것같은 걸죽한 피의 고동과
신선했던 그 당시의 순수한 가슴.
이제야 그것들이 그리워 돌아 갈까 합니다.
때묻은 영혼을 깨끗이 씻어주고
세파에 지친 육신을 살릴 치료법은 단 하나
모태의 고향만이 유일한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니.
생명의 원천인 대자연,이 편한 안식처를 두고서
나는 왜 그리 몸과 마음을 혹사 했던가?
이젠 정말 돌아가련다.
욕심도 거짓도 없는 나의 고향
대자연의 품속으로..
대자연에 귀의함에 나는,
다시금 청춘이요 마음도 몸도 봄 날이요
어떠한 기다림도 기쁨일 뿐이네.
청춘의 산이여! 청춘의 하늘이여!
심장의 고동도 이내 걸음도 분명
언 땅을 박차고 솟아 오르는 새봄이라네.
-2002 자연으로 돌아 오기 한 달 전 산행에서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