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V속 세상~ //
어느날 저녁 늦게 밥상을 마주하고
한 동안 소원했던 TV를 보았다.
그 사람들 참...
저 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
12인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.
그들의 언행을 뉴스라며 보도를 한다.
혀가 절로 차 진다.
허~ 군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...
옛말에 "외모는 거울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보라" 하였는데
저들과 술 한잔 나눌 수 없으니...
여보! 막걸리 한 잔만 주시오~
오늘 막걸리 맛은 어찌 이리 쓴가?
푸념도 못하고 눈살만 찌뿌린다.
산골 무지랭이가 무얼 안다고
세상을 향하여 딴지를 걸까...
마누라! 보고 싶은 드라마나 보구려.
나는 약초나 다듬어야 겠구려~
오늘밤 꽤 늦은 시각에도
나의 약초 다듬는 가위 소리는 정적을 깨우며 더 크게 울린다.
2007년 11월 하순 어느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