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 1 //
해뜨면 달려가고 해지면 돌아오는..
나는 오늘도 세상에서 제일 큰 회사에 출근을 한다.
가쁜 숨 헐떡이며 한참을 오르면
발아래 아스라히 펼쳐진 구름에 어느덧 나는 신선이 된다.
펄떡이는 심장에서 내어뿜는 하얀 입김은 山頂에 구름을 만들고
손에 잡힐 듯 마주한 뭉게 구름은 뽀~얀 속살을 드러낸다.
야수(野獸) 마냥 뛰돌다 만나지는 인연이 있으면
선물받은 아이처럼 힘든 줄도 모르고 기쁘게 얻어 온다.
메고 간 가방이 묵직하면 큰 선물
빈 손으로 돌아 올 때가 더 많지 않은가.
초가삼간 다름없어도 정이 든 나의 처소
해지는 산 뒤로하고 어김없이 퇴근을 한다.
오늘도 나는 세상에서 제일 큰 회사에서 퇴근을 한다.
또 다른 오늘이 장엄하게 동트면
위대한 大自然속 나의 일터가 언제나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다.
나는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
처음처럼 낯설은 산으로 들로 출근을 한다!!